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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K-조선 총출격…美 무너진 조선업 '부활 동력' 된다

김동관·정기선 조선업계 총수들 미국행
마스가 프로젝트 관련 논의 구체화 전망
"우리 기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 강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사진=각 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 한국 주요 조선업계 총수들도 한·미 정상회담에 힘을 보탠다.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핵심 '키'가 된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이번 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현지 조선소 인수 등 적극적인 사업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한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24일) 첫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는 김 부회장만 정부 협상팀에 합류했는데, 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힘을 보탠 것이다. 여기에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도 미국으로 출국했다. K-조선을 대표하는 기업이 총출동한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스가 프로젝트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회담을 마친 뒤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찾는다. 마스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마가(MAGA)에 조선업을 의미하는 'Shipbuilding'을 더해 붙여진 이름으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이다.

업계는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와 같은 추가 투자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해 운영하거나 신설하는 방안 △한국 조선소에서 미국 함정이나 상선을 만들어 우선 공급하는 방안 △미국에서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에 최소 7000만 달러(약 945억 원)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HD현대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6월에는 미국 조선 그룹사 ECO사(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와 잇달아 군함·상선 분야에서 기술 협력과 공동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구종수 동명대 군사학 교수는 "총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면서 "국내는 MRO를 전담으로 하고, 미국 현지에서는 조선소를 인수해 키워야 한다. 몇십 년이 걸릴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 기술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 결국 미국에서 자체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레벨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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