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SI 강자 디오텍 주도…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배터리 공급
급성장하는 폴란드 BESS 시장 발판…'탈탄소' 에너지 전환 가속화 기대
급성장하는 폴란드 BESS 시장 발판…'탈탄소' 에너지 전환 가속화 기대

디오텍은 폴란드 노베 차르노보 지역에 56MWh 공칭 용량의 배터리 단지 개발에 참여한다. 이번에 구축하는 ESS는 디오텍이 에스티 에네르기아와 함께 지난 4월 준공한 에스토니아 최대 규모 아우베레 배터리 단지(53.1MWh)와 맞먹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폴란드와 미국, 이스라엘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에네르긱스 리뉴어블스 그룹의 자회사 에네르긱스 폴스카가 주도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독일 SMA AG가 핵심 기술을 공급하며, 디오텍은 시스템 기획에서 기술 구현, 제어 로직 공급, 최종 인도까지 사업 전반의 시스템 통합(SI)을 책임진다.
디오텍의 라이보 비데비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완공된 아우베레 배터리 단지에 이은 이 지역의 두 번째 대형 사업"이라며 "디오텍은 시스템 기획, 기술 요건 검증, 제어 로직과 컨트롤러 납품, 기술 구현, 전체 배터리 단지의 정시 인도를 보장하는 풀 서비스 시스템 통합을 책임진다"고 말했다.
◇ 급성장하는 폴란드 BESS 시장…'기회의 땅' 부상
폴란드는 에너지 전환 정책 덕분에 B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4년 기준 누적 설치 용량은 약 1.2GWh로, 2030년까지 최소 4GWh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REPowerEU, 국립환경기금(NFOŚiGW) 같은 다양한 보조금 정책으로 투자 위험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세계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 동유럽 진출 교두보…'탈탄소' 전환점 마련
이번 사업은 폴란드 시장에 공급되는 최초의 포괄적 대규모 에너지 저장 솔루션 가운데 하나라는 데 뜻이 깊다. 비데비크 최고경영자는 "이 사업이 거대한 폴란드 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하는 주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폴란드의 에너지 구조 탈탄소화와 스마트그리드 혁신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고, 앞으로 국내외 관련 기업들의 동유럽 시장 진출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사업 주관사인 에네르긱스 폴스카는 현재 300.6MW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운영하는 한편, 40MW 규모 시설을 짓고 있다. 또한 약 1GW 규모의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 사업도 추가로 개발하고 있어, 앞으로의 사업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2014년 세워진 디오텍은 한 해 매출이 약 2500만 유로(약 404억 원)에 이르는 중견 기업이다. 현재까지 1000곳이 넘는 태양광 발전소를 지었고, 이 가운데 100곳 이상을 배터리 저장 시스템과 연계해 제어 가능한 전력 설비로 기술력을 높여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