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현지의 높은 수입차 관세로 인해 모델Y의 가격은 7만달러(약 961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인도 뭄바이에 첫 번째 전시장을 열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인도 진출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년간 계획해온 일로 그는 과거 인도의 수입차 관세를 "가혹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3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인도로 들여오고 있다. 미국 내 테슬라 공장에서는 인도에서 사용하는 우측 핸들 차량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가 인도에 판매하는 모델Y 후륜 구동 버전은 약 600만루피(약 9720만원),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은 680만루피(약 1억1016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미국에서 같은 모델이 4만4990달러(약 6170만원), 중국에서 26만3500위안(약 5220만원), 독일에서 4만5970유로(약 6890만원)부터 시작되는 것과 비교된다.
현재 인도에서 수입차에 부과되는 관세와 관련 부가세는 최대 100%를 넘는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전기차 보급이 아직 4%에 불과한 인도에서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주요 경쟁상대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계 고급 브랜드이며 현지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과는 직접 경쟁하지 않는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확대를 목표로 미국과의 관세 완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와 양자 무역협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시장 개장 행사에는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마하라슈트라 주총리가 참석했다. 그는 “앞으로 인도 내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이 이뤄지기를 바라며 테슬라도 적절한 시점에 이 부분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