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머스크 “올해 안에 테슬라 사상 최대 시연” 예고…과거 약속은 미이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안에 테슬라가 역대급 시연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과거 유사한 발언이 번번이 이행되지 않았던 전례로 인해 이번 발언 역시 신뢰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X에 올린 글에서 “방금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를 나왔다. 올해 안에 테슬라 역사상 가장 강렬한 시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렉트렉은 머스크의 유사한 과거 발언들이 번번이 무산돼 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머스크는 지난 2016년 “2017년 말까지 완전자율주행차로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시연 주행을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시연은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발언과 관련해 테슬라가 로드스터 차세대 모델을 공개하거나 기술 시연을 할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2017년 2세대 로드스터를 공개한 이후 “추진력을 위한 냉각식 공기추진기를 장착해 공중부양까지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2019년에는 “2020년 말까지 시연하겠다”고 재차 밝혔지만 이 역시 현실화되지 않았다. 로드스터는 애초 2020년 출시 예정이었지만 지금까지도 출시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머스크는 “연말까지 로드스터를 시연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후엔 “디자인이 거의 완성됐다”고만 밝히며 또다시 일정을 미뤘다.


일렉트렉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나왔다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새로운 차량 시연일 수 있지만 로봇 시연일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머스크는 이미 여러 차례 시연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프레드 램버트 일렉트렉 편집장은 “과거 머스크의 말을 기대했다가 너무 많이 실망했다”며 “이제는 그런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