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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 집값 양극화 심화…"금리 더 내리면 서울 집값만 자극"

서울 16.1% 오를때 지방 1.7% 내려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0만323가구로 상반기(14만537가구) 대비 29%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하반기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0만323가구로 상반기(14만537가구) 대비 29%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지방은 소득여건 악화, 청년층 유출 등으로 주택수요가 줄면서 집값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리 인하 과정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상방압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관성 있는 거시건전성정책 추진과 안정정인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25일 펴낸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2025년 4월중 수도권은 서울(+16.1%)을 중심으로 9.6%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오히려 하락(-1.7%)했다.

주택거래량 역시 지난 4월 기준 수도권은 3만4000호가 거래되면서 장기평균(2010년 1월~2025년 4월, 3만4000호) 수준까지 근접했으나 비수도권은 3만2000호로 장기평균을 하회했다.
한은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시장이 상이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금리 인하기에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입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수도권은 수도권과 달리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실물 경기도 수도권보다 부진함에 따라 비수도권 주택 수요의 구조적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 속도 역시 이전 보다 빨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 말 시작된 서울지역 주택 가격은 7주 만에 주간 상승률이 0.2%(연율 약 10%)에 이르렀다. 서울 강남 일부 지역의 경우 주간 상승률이 0.7%(연율 약 30%)에 달했다.

한은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확대되면서 해당 지역 주택가격의 상승 폭도 커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과정에서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의 상방압력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주택시장이 전국 주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은 가계부채의 증가세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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