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리 알려줘 감사, 전쟁 끝내자"
미국인 피해 없고, 중동에 평화 분위기 확산 기대
미국인 피해 없고, 중동에 평화 분위기 확산 기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미국이 공습한 지 이틀 만에, 이란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미사일을 쏘자, 자신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계정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이란이 미리 알려줘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한 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우리 핵시설 공습에 대해 예상보다 훨씬 약하게 대응했고, 14발 미사일을 쏘았지만 13발은 막았고, 한 발은 위험하지 않은 쪽으로 날아갔다"며 "다친 미국인은 한 명도 없고, 피해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 공격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고, 앞으로 더 큰 갈등이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 지역에서 평화와 조화를 이루길 바라고, 나는 이스라엘이 그렇게 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바라는 것은 전쟁을 끝내는 것이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그 뜻을 똑똑히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협상을 원하고, 더 이상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포르도, 나타즈, 이스파한)을 공습한 뒤 이뤄졌다. 미국은 이 공습을 "군사적 성공"으로 평가하며, 이란이 보복하면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의 실제 보복 공격이 "매우 약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와 함께, 미국은 추가 보복 조치를 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카타르에 쏜 미사일 수는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떨어뜨린 폭탄 수와 같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 전에 카타르와 미리 연락해 알렸고, 트럼프 행정부도 미리 위협을 알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 점과 미국이 추가 군사행동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긴장을 줄이는 신호로 해석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사이에 군사적 긴장이 한층 커졌지만, 미리 알리고 제한적으로 공격한 덕분에 사람이 다치지 않았고,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에게 평화와 협상을 촉구하며, 추가 군사행동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이 중동 지역에서 긴장을 줄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