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무역대표부, 이번 주 스위스서 중국과 회담 예정
트럼프 친(親)암호화폐 정책으로 올 1월 10만 달러 넘어서기도
트럼프 친(親)암호화폐 정책으로 올 1월 10만 달러 넘어서기도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은 7일 오전 싱가포르 시간 기준 3.2% 상승한 97,500달러를 기록했으며,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4.2%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번 주 스위스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는 발표 직후 나타났다. 이 소식은 양국이 무역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었다.
디지털 자산 프라임 브로커인 팰컨X의 숀 맥널티 APAC 파생상품 거래 책임자는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며 "시장은 주말 동안의 무역 협상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올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지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109,24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과거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분야의 열렬한 지지자로 선회했으며, 취임 초기에 이를 지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최근 몇 달간 그의 대규모 관세 정책과 그에 따른 시장 혼란은 암호화폐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암호화폐 친화적인 도시로 평가됐다. 이주 플랫폼 멀티폴리탄(Multipolitan)이 발표한 '암호화폐 친화적 도시 지수'에서 홍콩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는 규제, 세금 체제, 디지털 인프라, 부 등의 요소를 기반으로 도시를 평가한다.
슬로베니아는 암호화폐 부의 집중도 순위에서도 선두를 차지했으며, 소유자당 평균 240,500달러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키프로스(175,000달러), 홍콩(97,500달러) 순이었다.
이른바 '암호화폐 고래'(대량 보유자)들은 점점 더 세금 중립적 관할권에서 대체 거주지와 시민권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아랍에미리트가 매력적인 목적지로 떠올랐다.
비트코인은 7일 싱가포르 시간 오전 10시 7분 현재 97,148달러, 이더리움은 1,8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이날 미 연준의 금리 결정도 주시하고 있으며, 정책입안자들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