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1∼3월) 실적 발표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뉴욕증시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오전 11시경 MS 주가가 8.49% 오른 428.8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MS 주가는 10% 이상 뛰어오르는 등 지난 3월 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장중 400달러선에 올랐다. 이날 기록한 상승폭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3조1870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0.31%)을 제치고 장중 한때 시총 1위에 올랐다.
MS가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급등한 이유는 전날 발표한 1분기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지난 1분기에 700억7000만 달러(99조8497억원)의 매출과 3.46달러(4930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 매출 684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3.22달러를 각각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고, 순이익은 25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매출 급상승을 이끈 핵심은 클라우드 부문 ‘애저’로 나타났다. 애저 매출은 33% 증가,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예상치 30.3%를 뛰어넘으며 탄탄한 상승세를 그렸다.
MS 측은 “이 중 절반 정도인 16%가 AI와 관련된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투자회사 에버코어 ISI 분석가 커크 마턴은 "거시 경제 환경은 여전히 변수지만, 애저가 다시 기대치를 넘는 성장 모드로 돌아서면서 긍정적인 추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는 애저에 대한 AI 서비스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업무를 이전할 수 있도록 MS의 인프라 제공 역량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