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정부가 테슬라와 샤오미 등이 주도해온 ‘대형 스크린 중심’ 차량 실내 설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중국 정부가 방향지시등과 비상등 등 핵심 안전 기능은 반드시 물리적 스위치나 버튼으로 조작하도록 하는 규제를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공개한 규정 초안에서 방향지시등, 비상경고등, 기어 선택, 긴급 통화 기능 등은 고정식 버튼이나 스위치로 제어해야 하며, 표면 크기는 최소 10㎜×10㎜ 이상이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 테슬라식 ‘미니멀 인테리어’에 직격
최근 운전자 주의 분산과 스크린 오작동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진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은 테슬라가 주도해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숨김형 도어 핸들’을 이달 초 세계 최초로 금지하기도 했다. 이 장치는 전 세계에서 발생한 치명적 사고와 연관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레벨3·4 자율주행에도 안전기준 강화
계기판을 넘어 고도 운전자 보조 기술에 대한 안전 기준도 구체화된다. 레벨3 및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해 “유능하고 주의 깊은 인간 운전자와 최소한 동등한 안전 수준”을 입증해야 한다는 의무 기준이 도입된다.
레벨3는 차량이 대부분의 주행을 담당하지만 경고가 있을 경우 운전자가 즉시 개입할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다. 레벨4는 특정 조건에서 모든 주행을 차량이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규정안에는 제조사가 일상 주행은 물론 고위험 상황에서도 시스템이 대응할 수 있음을 체계적이고 문서화된 방식으로 입증해야 하는 ‘안전 사례’ 요건도 포함됐다.
또 자율주행 시스템이 실패하거나 운전자가 제어권 인수 요청을 무시할 경우 차량이 스스로 안정된 정지 상태에 도달해야 하는 ‘최소 위험 상태’ 개념도 명문화됐다.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원격 지원도 공식화됐다. 이는 복잡한 환경에서 원격 인력이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로보택시 상용화와 고속도로 무핸즈 주행 확대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