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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과 관세 협상서 옥수수 수입 확대 방안 유력 카드 제시할 듯”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를 유력한 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차세대 항공 연료 'SAF'나 가축 사료로 활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일본 정부가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확대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과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아카자와 료마사 일본 경제재생상은 30일부터 5월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를 제시할 방침이다.

옥수수의 SAF 활용은 미국 측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미국산 옥수수 최대 수입국으로, 2024년의 수입량은 약 1150만 톤(약 4590억 엔)에 달했다. 사료용은 관세 면제 품목으로, 2024년에는 전체 수입량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사료용 옥수수에 대한 자국 내 수요 상황을 조사하도록 관련 부처에 극비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세계 최대 옥수수 수출국으로, 보복 관세를 부과한 중국에도 많은 양의 옥수수를 수출해 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미국이 중국과의 관세 갈등으로 인해 옥수수 수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국 내 미국산 옥수수 수입을 유력한 관세 협상 카드로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 재임 당시 제 1기 트럼프 행정부와의 미·일 무역 협상에서 미국 측의 요구에 따라 미국산 옥수수 수입 확대를 약속하고 자동차 추가 관세를 면제받기도 했다.

또 요미우리는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서 주요 비관세 항목으로 자동차 안전 기준을 언급한 점을 들어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세울 수 있도록 국토교통성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5일 모든 각료가 참석하는 종합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옥수수와 대두 등의 수입 확대를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최종 검토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일본 내에서 품귀 현상이 지속되는 쌀의 수입 확대도 검토될 전망이다.
요미우리는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재검토이며,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두 차례 협상에서 협상 자료를 패키지로 제시하고 미국 측에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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