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도쿄 외환시장의 엔화 환율은 1달러=145엔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미국 행정부가 상호 관세로 국가·지역별 가산 관세를 발동할 전망이기 때문에 리스크 회피를 위한 엔화 매수가 우세하다.
SBI 리퀴디티 마켓 우에다 마리토 금융시장조사부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각국과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리스크 오프(risk off)로 인한 엔화 매수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두고 “도쿄 시장에서는 145엔대 초반까지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폭스 비즈니스는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의 성명을 인용해 미국이 9일부터 중국 제품에 총 10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8일 미국 시장에서 엔화는 145.97엔까지 상승했다. 미국에 의한 상호 관세 발동을 앞두고 무역 마찰과 경제의 불투명감으로 엔 매수가 강해졌다. 미국 주식은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약세장 진입 직전까지 떨어지면서 블룸버그 달러 스팟 지수는 반락했다.
SBI 리퀴디티 우에다 금융시장조사부장은 “우에다 총재가 금융시장 불안정화와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에 대해 발언할 것”이라며 “다만 객관적으로 현 상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엔화가 크게 매입될 만한 소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