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의지 확인하는 주주 발걸음
레인보우로보틱스 'RBQ-10' 행사장 활보
볼리부터 하만 전장제품으로 신사업 의지
레인보우로보틱스 'RBQ-10' 행사장 활보
볼리부터 하만 전장제품으로 신사업 의지

삼성전자는 19일 주총 현장에서 인공지능(AI) 홈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장·오디오, 로봇 사업 등 회사를 이끌 미래 사업을 한자리에 전시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 기술력을 전시했다. 주주들은 이런 삼성전자의 기술 초격차 복원 전략을 확인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직접 찾아 전시를 찬찬히 둘러봤다.
주주총회 참석이 올해로 네 번째라는 배춘선(46)씨는 “재작년은 게임과 스마트폰이, 지난해는 반도체가 주주총회의 핵심 주제였는데, 올해는 반도체 이슈와 기술력 복원 등 주주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을 듣고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특히 주주들의 시선을 끈 RBQ-10은 로봇 사업과 생산 자동화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가 창업을 주도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지난해 말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로봇 플랫폼 기술과 삼성전자의 전자 사업 역량을 결합해 새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RBQ-10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데다 가격 경쟁력,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강점이 있다”며 “RQB-10 같은 4족 보행 로봇뿐만 아니라 협동로봇·바퀴로봇 등으로 제조업 현장의 수요에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가정용 AI 로봇 ‘볼리’ 전시장도 마련됐다. 볼리는 축구공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다. 단순한 모습과 달리 집 곳곳을 돌아다니며 각 가정의 환경과 구성원 특징을 알아서 파악한다. 수집한 데이터와 가정 내 가전제품들을 연동해 ‘집사’ 기능을 맡는다. 볼리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대표적인 인수합병(M&A) 성과로 꼽히는 하만의 전장·오디오 제품과 삼성메디슨의 AI 진단 보조 기기를 전시했다.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집 안 가전을 연결하는 ‘AI 홈’과 갤럭시 S25로 모바일 AI 경험을 더욱 강화한 ‘갤럭시 AI’를 선보였다. 투명 마이크로 LED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도 강조했다.

정승현·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