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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팅, 과소평가된 미래 기술...수년 내 상용화 전망

실리콘밸리 벤처 펀드 'MFV 파트너스' 창립자가 밝혀
양자 기술, '과대광고' 논란 속 '미래 핵심 기술' 잠재력

양자 컴퓨팅이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 전문가가 주장.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양자 컴퓨팅이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 전문가가 주장.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양자 산업을 둘러싼 과도한 기대감과 거품 논란 속에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양자 기술의 잠재력이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딥테크 투자자는 양자 컴퓨팅이 수년 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자 컴퓨팅, 제2의 챗GPT 될 것'...혁신 잠재력 강조


17일(현지시각) 퀀텀인사이더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벤처 펀드 'MFV 파트너스'의 창립자 카티 마다사미는 최근 인터뷰에서 양자 컴퓨팅 분야의 강력한 추진력을 강조하며, 이를 인공지능 챗봇 '챗GPT'의 등장에 비유했다. 그는 "사람들은 양자 컴퓨팅을 과소평가할 것이다. 마치 챗GPT와 같다"며, "챗GPT가 등장하기 전에는 누구도 자연어 처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그 파괴력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마다사미가 투자한 미국 양자 스타트업 싸이퀀텀(PsiQuantum)은 2023년 31억 5,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싸이퀀텀'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하며, 2028년 기업공개(IPO)를 예상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광자 기반' 양자 시스템, 확장성 강점...상용화 속도 높일까


'싸이퀀텀'은 초전도체나 원자 입자를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광자(빛의 가장 작은 입자)를 활용한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마다사미는 광자 기반 시스템이 복잡한 냉각 시스템 없이도 양자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기술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양자 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훨씬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마다사미는 양자 컴퓨팅이 3년 이내에 약물 개발 및 다양한 분야의 시뮬레이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양자 컴퓨팅이 인공지능(AI) 분야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개발의 병목 현상 해결'...양자 컴퓨팅, AI 발전 가속화

고급 AI 모델 개발에는 막대한 연산 능력이 필요하며, 이는 기존 컴퓨팅 인프라에 큰 부담을 준다. 양자 컴퓨팅은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AI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마다사미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양자 기술은 AI의 능력을 기하급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자 컴퓨팅 상용화 시점을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최근 "실용적인 양자 컴퓨팅 솔루션은 20년 후에나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마다사미는 이에 반박하며 "모두가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도 완전히 옳지는 않다"고 말했다.

6년간 '싸이퀀텀' 투자...기술 진전 확신


그는 "우리는 6년간 '싸이퀀텀'에 투자하며 기술 진전을 직접 목격했다"며, "사람들이 양자 컴퓨팅의 진전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설립된 MFV 파트너스는 양자 컴퓨팅, AI, 로봇 공학 등 딥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1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마다사미는 과거 퀄컴 벤처스 투자자로 활동하며, 2013년 구글에 인수된 이스라엘 지도 제작 회사 '웨이즈(Waze)'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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