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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군의 항복 선언? "천무 없이는 파리도 못 지킨다"... 유럽 방산 '철의 성벽' 무너뜨린 K-로켓의 저력

자국 무기만 고집하던 프랑스 육군이 한국산 '천무' 도입을 검토하게 된 배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 생산 거점(H-ACE) 구축과 K-방산의 영토 확장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변에서 열린 지·해 합동해상사격훈련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변에서 열린 지·해 합동해상사격훈련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자부심을 가진 국가, 프랑스의 심장에 균열이 가고 있다. 자국산 무기 체계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신뢰를 보이던 프랑스 엘리제궁과 육군 지휘부가 한국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 '천무(K239)'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는 단순히 무기 하나를 사는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마저 한국의 '산업적 역량'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유럽 방산의 판도가 프랑스-독일 축에서 프랑스-한국 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사건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군사안보 전문 매체인 밀리타르니(Militarnyi)가 전한 바에 의하면, 프랑스 육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의 부재를 뼈아프게 절감하고 있다. 프랑스 자국산 무기 체계로는 현재의 위협을 즉각 대응하기에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생산 속도 또한 처참하게 느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프랑스 군당국은 '천무'를 도입함으로써 단기간에 압도적인 화력을 확보하고, 유럽 내 타격 자산의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현실적인 계산을 마쳤다는 것이 동 매체의 전언이다 .

자존심보다 생존을 택한 프랑스 육군의 고육지책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미제나 외산 무기 도입을 극도로 꺼려왔다. 하지만 '천무'는 성능 면에서 미제의 하이마스(HIMARS)를 압도하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고, 무엇보다 프랑스가 원하는 시기에 즉시 공급이 가능하다. 프랑스 군 수뇌부는 더 이상 '프랑스산'이라는 명분에 매몰되어 안보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천무의 프랑스 진출은 K-방산이 유럽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돌파했음을 의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 거점과 시너지 효과

프랑스의 천무 도입 검토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구축 중인 유럽 생산 거점(H-ACE)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프랑스는 한국에서 만든 무기를 사오는 것이 아니라, 유럽 내 공장에서 생산된 무기를 확보함으로써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려 한다. 한국 기업이 유럽 한복판에 세운 거대한 '병기창'이 프랑스와 같은 강대국을 유인하는 강력한 자석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타격 자산의 표준화와 K-방산의 영향력


이미 폴란드가 대규모로 천무를 도입한 상황에서 프랑스까지 가세한다면, 천무는 유럽 NATO 회원국들의 '표준 정밀 타격 체계'로 자리 잡게 된다. 이는 독일이나 미국산 장비를 밀어내고 한국의 시스템이 유럽 안보의 근간을 이루게 됨을 뜻한다. 프랑스는 천무 도입을 통해 한국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향후 차세대 다연장 로켓 개발에서 한국과 주도권을 나누려는 전략적 포석을 깔고 있다.

라팔과 천무의 위험한 동거 혹은 환상적 조합


프랑스는 천무를 도입하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자랑인 '라팔' 전투기나 다른 첨단 기술과의 패키지 딜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하드웨어와 프랑스의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유럽형 K-무기'가 탄생할 수도 있다. 밀리타르니는 이러한 협력이 프랑스에게는 부족한 양산 능력을 제공하고, 한국에게는 유럽 핵심 국가로의 교두보를 확실히 굳혀주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ed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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