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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임원 세미나서 '사즉생' 각오로 삼성다움 회복 주문

삼성, 임원 대상 '삼성다움 복원' 세미나서 이 회장 메시지 공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임원들에게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회장은 세미나에서 영상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위기라는 상황이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라며 "당장의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그간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해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삼성의 위기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진행됐다.

외부 전문가들은 "실력을 키우기보다 '남들보다만 잘하면 된다'는 안이함에 빠진 게 아니냐", "상대적인 등수에 집착하다 보니 질적 향상을 못 이루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참석자들은 내부 리더십 교육 등에 이어 세부 주제에 관해 토론하며 위기 대처와 리더십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즉생 언급은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부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납품 지연 등의 이유로 지난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현재 삼성전자에는 과거

한편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임원의 역할과 책임 인식 및 조직 관리 역할 강화를 목표로 경기 용인에 위치한 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다음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계열사의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을 진행 중이다. 삼성이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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