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선박 공격 보복으로 최소 24명 사망...수주간 작전 지속 가능성
트럼프, 이란에 즉각적인 지원 중단 촉구하며 강경 입장 드러내
중동 정세 불안 심화...국제 무역 위협 속 미국의 강경 대응 본격화
트럼프, 이란에 즉각적인 지원 중단 촉구하며 강경 입장 드러내
중동 정세 불안 심화...국제 무역 위협 속 미국의 강경 대응 본격화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된 이번 공습으로 최소 24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은 이번 작전이 앞으로 수 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후티 반군의 배후 지원 세력인 이란을 향해 즉각적인 지원 중단을 촉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을 위협한다면, 미국은 당신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결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례 없는 대규모 공습... 중동 정세 불안 심화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중동 지역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군사 작전으로 기록됐다. 이는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제재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후티 테러리스트들에게 경고한다. 당신들의 시대는 끝났다. 오늘부터 모든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전에 보지 못한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예멘 수도 사나에서 최소 민간인 1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 또한, 알마시라 TV는 미군의 북부 사다 지방 공습으로 어린이 4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후티 반군 정치국은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예멘군은 확전에 확전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사나 주민들은 후티 반군의 거점 건물이 공습으로 파괴되었다고 전하며 "폭발은 마치 지진처럼 동네를 뒤흔들었다"고 증언했다.
후티 반군, 홍해 위협 지속... 국제 사회 우려 증폭
미 국방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023년 이후 미 군함 174척과 상선 145척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이러한 공격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대한 연대의 표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의 다른 동맹인 레바논의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가자 분쟁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크게 약화됐으며, 이란과 긴밀히 협력하던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은 반군에 의해 전복되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끊임없이 전력을 회복하며 세계 해운을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선박 두 척을 침몰시키고, 한 척을 나포했으며, 최소 4명의 선원을 살해했다. 이로 인해 선박 회사들은 남아프리카를 우회하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항로를 선택해야 했다.
미국의 강경 대응... 이란과의 긴장 고조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려 했지만,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강경한 접근 방식을 승인하며 대규모 공습을 결정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을 예멘 전역에 걸친 대규모 작전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미국 함선과 항공기에 대한 후티의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 이란은 이를 알고 있다. 항해의 자유는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나아가 "미국 선박에 대한 후티의 공격은 용납될 수 없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도적인 살상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은 이란의 외교 정책을 지시할 권한이 없다"며 "이스라엘의 학살과 테러 지원을 중단하고 예멘인에 대한 살인을 멈추라"고 비난했다.
이란 핵 문제와 러시아 관계... 복잡한 국제 정세
이번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제안하는 서한을 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보낸 지 며칠 만에 발생했다. 하메네이는 협상을 거부했지만, 이란은 경제난으로 인한 대중의 분노가 시위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예멘 공습에 대해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의 무기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사를 부인하고 있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이란의 핵 개발이 무기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후티 반군 공습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미국의 입지를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