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 관세 1개월 면제 공식 발표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대화했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USMCA와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려고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 대표와 통화했다.
미 정부의 한 당국자는 “관세 면제 적용 대상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만든 차량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 대표들은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유지해온 북미 자동차 부품 공급망 체계가 붕괴하고, 생산 비용 증가와 자동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USMCA의 적용을 받는 기어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가 관세와 관련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묻기 위해 전화했고, 이 통화는 다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고 말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50분간 진행됐다.
캐나다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WTO에 따르면 캐나다가 이날 제소 절차의 첫 단계인 분쟁 협의 신청을 했다. 분쟁 당사국은 60일간 협의를 통해 다툼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이 기간 내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WTO 패널(전문 심사단)에 판정을 요청하게 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