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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사흘째 하락

엔비디아 로고와 주식 그래프가 겹쳐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 로고와 주식 그래프가 겹쳐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각) 사흘째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낙폭을 좁혀 전날 마감가 130.28달러에 근접한 130.2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오후 들어 엔비디아는 2.78달러(2.13%) 하락한 127.50달러로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오전 장에서 4.48% 급락한 124.44달러까지 밀렸던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좁혀 지기는 했다.

하루 뒤인 26일 장이 끝난 뒤 엔비디아가 공개할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전후해 등락폭이 10% 수준이었던 터라 26일 실적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는 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 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엔비디아 실적과 이에 따른 주가 흐름은 뉴욕 주식 시장 전반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대중 수출 추가 통제


엔비디아는 25일 저점 124.44달러를 기준으로 지난 21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주가가 11.18% 하락했다.

중국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 중국 수출을 통제한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를 강화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달 말 저성능 반도체로 미 빅테크의 고사양 AI에 버금가는 AI 모델 구축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안팎에 이를 정도로 높다.

알리바바, 텐센트, 틱톡 모기업 바이트댄스 등이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이다.

이들은 특히 딥시크의 성공이 확인된 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반도체인 H20 반도체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반도체 수요 둔화


딥시크의 성공은 엔비디아 첨단 AI 반도체 수요가 지금처럼 높을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그동안 고공 행진하던 엔비디아 주가에는 치명적이다.

엔비디아는 2022년 11월말 오픈AI가 제대로 된 AI인 챗GPT 3.0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천장을 뚫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7일 장중 153.13달러로 고점을 찍기까지 이 기간 709% 폭등했다. 같은 기간 시장 실적 지표인 S&P500 지수 상승률 51%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었다.

그러나 딥시크 충격과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반도체 수출 통제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흐름은 역전됐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7일 고점 이후 25일 저점까지 주가는 18.73% 폭락했다.

같은 기간 고점과 저점을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1.54% 하락하는 데 그쳤다.

딥시크 충격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등 거대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가 이전 계획보다 크게 줄어들어도 괜찮을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올해에도 여전히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는 있지만 실제 실행여부는 불확실하다.

적은 반도체로도 높은 성능의 AI 구축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실적, 중요치 않아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조던 클라인은 지난 2년 넘는 AI 테마 강세는 이제 저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위험에 노출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헤지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클라인은 엔비디아가 26일 탄탄한 실적을 공개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25일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 실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흐름을 바꾸지도, 현재 진행 중인 위험 줄이기 거래 양상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은 “엔비디아 경영진은 투자자들이 AI 반도체와 하드웨어에 몰려들게 만들었던 완전히 새롭거나 포괄적인 발언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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