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企 대거 진출에 4천억 달러 돌파... 말레이·태국 제치고 아세안 1위
애플·메타·삼성 추가 투자 이어져... "중국 리스크 분산 새 거점으로“
애플·메타·삼성 추가 투자 이어져... "중국 리스크 분산 새 거점으로“

최근 닛케이 아시아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의 2024년 수출은 전년 대비 13.8% 증가한 40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말레이시아(5.6%), 태국(5.4%), 인도네시아(2.3%)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 2017년 2140억 달러와 비교하면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대 미국 수출이 23.4% 증가한 12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말레이시아(23.2%), 인도네시아(19.2%), 태국(13.7%)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베트남의 약진은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애플 협력사의 경우 베트남 진출 기업이 2023년 27개에서 2024년 35개로 증가해 아세안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매체들은 베트남이 2025년 전체 아이패드와 애플워치의 20%, 맥북의 5%, 에어팟의 65%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도 올해 베트남에서 VR 헤드셋 '퀘스트 3S'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OLED 디스플레이 공장에 18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효성그룹도 40억 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반면 대 중국 수출은 동남아 전반에서 감소세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대중 수출이 2% 감소했고, 필리핀은 13.6% 줄었다. 태국(3.1%)과 인도네시아(0.4%)만 소폭 증가했다.
아세안사무국 자료에 따르면, 회원국 10개국의 2024년 3분기 대미 수출은 처음으로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19년 1분기(438억 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중 수출은 720억 달러로 2% 감소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 수출 목표를 4,510억 달러로 설정했다. 팜민찐 총리는 "잠재적 시나리오를 고려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성장 기회와 추진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