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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월가, 올해 연준 금리 인하 1회 예상...연말까지 4% 이상 유지 전망

노동 시장 견조, 트럼프 경제 정책 물가 압박 분석
미국 월가는 10일(현지 시각)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내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 차례가량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월가는 10일(현지 시각)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내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 차례가량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내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다가 한 차례가량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월가가 전망했다. 미국 노동 시장이 새해에도 비교적 안정돼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준이 현재 4.25~4.5%인 기준금리를 올해 연말까지 4% 이상으로 유지할 것으로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상황에서 현재의 고금리 정책이 경제 활동을 확고히 억제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난해 여름 제기됐던 노동 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WSJ가 전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올해 내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금리 동결 상태를 유지하거나 현재의 금리 수준보다 약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 투자 자문사 스트라테가스의 돈 리스밀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 매체에 “우리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야기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4%에 근접해 있다”면서 “연준이 올해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이면서 금리를 동결하다가 1~2회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도 금리 추가 인하 전망을 거둬들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일 현재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폭이 0.25% 또는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54%에 달했다. 이는 지난 6일 당시의 42%에서 올라간 것이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에 둔화세를 멈추고 2%대 중후반대에서 정체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PCE 가격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까지 내려갔다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다.
연준은 3월 18, 19일에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개최한다. 10일 오후 현재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때 금리 동결 가능성은 93.5%,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6.5%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오는 5월 6, 7일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은 73.2%, 0.25%p 인하 가능성은 25.4%, 0.5%p 인하 가능성은 1.4%로 집계됐다.

AP 통신도 이날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희미해졌다”면서 “실업률이 내려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따져볼 필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과 불법 이민자 추방 등이 모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4만3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0%로 낮아졌다. 이 실업률 수준은 미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4.4%)보다 뚜렷이 낮미국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올해 한 차례만 금리를 내리고, 그 시점이 7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 운용사 매쿼리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리라 전망했다. 세계 최대 금융사 중 하나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올해 6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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