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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올해 美 증시, 글로벌 지배력 약화...채권·中 증시 등 유망"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 기조가 올해는 한풀 꺾일 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예상했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의 전략가들은 미국 증시의 강력한 랠리가 올해 초 중단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 기조가 계속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 투자전략가 등은 "브라질, 독일, 영국, 중국 및 캐나다 등의 주식 시장이 올해 들어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최고 기술기업들이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추진력을 더 이상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BofA는 또한 "미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다는 내러티브가 사라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안정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이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및 기술 전쟁이 격화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으면서 중국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하트넷은 "월가를 넘어 대부분 지역에서 주식이 미국 예외주의의 정점을 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BofA는 다만 몇 주 후 독일 총선을 앞두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이 이달 또는 다음 달에 시작될 경우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은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부 지출을 줄이고 부채 급증을 막는 동시에 감세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모색하고 있는 점 등이 채권 가격 상승 촉매가 될 것으로 언급됐다.

한편, BofA는 금융정보업체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이용해 이달 5일까지 한 주 동안 머니마켓펀드(MMF)에 468억 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 중 166억 달러가 채권형 펀드에 유입됐고,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6억 달러에 그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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