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중국 딥시크, AI 모델 개발비용 논란·빅테크 투자 경쟁 촉발

600만 달러는 일부 비용에 불과...미·중 AI 업계 대규모 투자 가속화 전망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딥시크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AI 모델 개발비용을 둘러싼 논란이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배런스는 딥시크가 600만 달러로 첨단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3.1% 하락했고,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는 17% 급락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지만, 번스타인의 반도체 분석가 스테이시 래스곤은 "600만 달러는 최종 훈련 단계의 클라우드 비용만 포함한 수치"라며 "중국이 600만 달러로 오픈AI를 복제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딥시크는 2023년 12월 말 기술 보고서에서 "280만 GPU 시간이 필요한 모델의 최종 훈련에 560만 달러가 소요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 관련 선행 연구와 실험 비용은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향후 수년간 1370억 달러 규모의 AI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딥시크의 량원펑 설립자가 리창 중국 총리와의 면담에서 "AI용 반도체 수출 제한이 여전히 병목 현상"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31일 애널리스트 컨퍼런스 콜에서 "AI 인프라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올해 600억~650억 달러의 자본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기가와트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130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트리트리서치(New Street Research)는 "딥시크의 새로운 모델이 오픈AI의 유사 모델보다 추론 비용이 약 90% 저렴하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딥시크는 탁월한 AI 발전 사례지만, 추론 과정에서 상당한 수의 엔비디아 GPU와 고성능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는 "컴퓨팅 비용이 크게 낮아지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31일 실적 발표에서 1865년 경제학자 제본스의 '효율성 향상이 소비를 증가시킨다'는 역설을 인용하며 "AI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사용량이 급증해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지난 해 12월 팟캐스트에서 "지난 10년간 AI 추론 성능이 1000배 향상됐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발전 속도를 유지하면서 신약 개발, 로봇 공학, 업무 생산성 향상 등 새로운 분야로 AI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