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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미 주식시장 구원할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 분위기가 새해 들어 급반전하고 있다.

연말연시 산타랠리 실종 속에 설마 했던 시장 분위기 악화가 1월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하락 흐름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 주식 시장은 13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8%를 돌파하면서 혼란에 빠져들었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던 M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폭등세를 탔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이후 폭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등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그러나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분기 기업 실적 시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정 불가피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 때가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식 시장이 2023년, 2024년두 해를 인공지능(AI) 기대감 속에 쉼 없이 질주한 터라 숨돌릴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 방아쇠를 당긴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미 경제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확인되고,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지난해 9월 이후 좀체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지난 10일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이 이런 전망에 쐐기를 박았다.

14일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 15일로 예정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란 전망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는 경제 성장을 부추겨 기업 실적 개선의 자양분이 되고, 주식의 대안인 채권의 매력을 반감시킨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에는 호재이지만 이제 그 기대감이 계속 퇴색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관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추가 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 감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흐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래리 애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시즌은 실적 시즌 가운데 장기적으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실적 시즌은 오는 15일 미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웰스파고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편입 기업들의 순익이 전년동기비 약 12%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분기 순익 증가율로는 2021년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순익 증가율 14.5%에는 못 미친다.

투자자들은 아울러 기업실적과 더불어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불법 이민자 추방 충격에 기업들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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