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활용해 전기차 시장 영향력 확대 총력전
현대차그룹, 1세대 E-GMP이어 다음 세대 플랫폼까지 확보
완성차 업계에 전동화 열풍이 거세지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경쟁에는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전자업계의 진출도 예고되며 새로운 생태계 경쟁도 예고된다.현대차그룹, 1세대 E-GMP이어 다음 세대 플랫폼까지 확보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중이다. 폭스콘은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1년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였다.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폭스콘의 경쟁력은 저렴한 공급가격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회사와 협력해 전기차 시대의 완성차 업계에 생산 담당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는 전기차 전환에 고전하고 있는 완성차 업계 입장에서 큰 장점이 될 부분이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전략적인 기술제휴를 맺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완성차 업계에 구세주 역할이 가능해서다. 폭스콘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자체브랜드가 아닌 제조공급업체로서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기차는 기본 틀에 속하는 플랫폼을 통일해도 외관디자인은 다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모델의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폭스콘은 고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명분을 위해 닛산의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체 플랫폼을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미 다음 세대 플랫폼까지 준비해 둔 상태다. 1세대 플랫폼인 E-GMP만으로도 글로벌 올해의 차 수상을 휩쓸고 있는 만큼 당분간 플랫폼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에 현재 미국 GM과 이탈리아 이베코, 독일 폭스바겐 등에 플랫폼 핵심기술을 제공하는 등의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밖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도 플랫폼을 제공하고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지리그룹이 인수한 로터스에 플랫폼을 제공해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볼보의 폴스타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시장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