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올해 상반기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의 상장이 이르면 부활절인 4월 20일에 완료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오는 11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만나 경제 및 금융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리브스 장관의 중국 방문이 쉬인이 필요로 하는 규제 승인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쉬인이 올해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최종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쉬인은 애초 지난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했으나 미국의 정치권과 규제기관의 우려로 런던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미국 정치권은 중국과 관련한 위험 및 노동 부정행위 혐의에 대한 우려로 쉬인의 뉴욕 상장에 반발해 왔다.
쉬인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평가 및 승인을 담당하는 영국 금융감독원(FCA) 수장이 리브스 재무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쉬인은 이 사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고, FCA는 잠재적인 상장 신청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영국 재무부는 로이터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2012년 중국에서 설립된 쉬인은 2022년 본사를 난징에서 싱가포르로 이전했지만, 5800개의 위탁 제조업체 대부분이 중국에 소재하고 있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허가가 필요하며 역외 상장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쉬인은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동 및 기타 인권 침해 논란 속에 공급망에서 인권 침해 위험을 제한하려는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쉬인의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담당 법률 고문인 주이난은 지난 7일 영국 의회 증언에서 자사의 의류에 중국이나 신장 지역에서 온 면화가 포함되어 있는지, 또는 공급 업체에 해당 지역에서 원료를 조달하지 말 것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대신 위원회에 서면 답변을 제공하겠다고 요청했고, 쉬인이 모든 관할 구역의 관련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