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성탄절을 낀 연말 쇼핑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노동조합이 대규모 파업에 들어가 미국 경제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아마존 노조가 속한 노동단체인 팀스터는 뉴욕주, 조지아주,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에 소재한 아마존 사업장의 노조가 이날부터 수천명의 노조원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함께 미국 최대 노동단체에 속하는 팀스터는 국제팀스터노조(IBT)의 약칭으로 130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거느린 미국 최대 운수 및 물류노동자 이익단체다. 지난 2021년 아마존 노조를 지원하는 별도의 부서를 두고 아마존 노조를 지원해왔다.
팀스터는 “연말 쇼핑 시즌에 벌이는 이번 파업으로 배송이 지연되는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 책임은 아마존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팀스터는 “이번 파업은 아마존 사측이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반복적으로 거부하고 노동관계법 등에 따른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불가피하게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마존 노조의 이번 파업은 사업장별로 소규모로 진행된 그동안의 파업과는 다르게 미국 전역의 사업장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파업, 즉 아마존에서 지난 2022년 4월 노조가 처음으로 결성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 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뿐 아니라 아마존의 물류 및 공급망에도 큰 혼란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마존 사측은 팀스터가 자사 직원들에게 노조 및 파업에 참여하도록 협박과 강요를 하는 불법을 저질러왔다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