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처음으로 추진된 아마존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 찬반투표가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고 BBC가 1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중부 코벤트리에 소재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이날 진행된 노조 결성 찬반투표 결과 찬성한 직원이 49.5%, 반대한 직원이 50.5%로 나타나 노조를 추진해왔던 노동자들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노조 결성 시도가 불발됐다.
표 수로는 28표가 모자라 노조 설립안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아마존 사업장에서 노조 찬반투표가 실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투표는 영국 3대 산별노조 가운데 한 곳으로 공공부문, 제조업계, 물류업계 종사자 50만명이 가입한 노동단체인 GMB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형식으로 실시됐다.
GMB는 투표가 끝난 뒤 낸 성명에서 “아마존 사측의 방해로 매우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면서 재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