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17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하락해 1978년 이후 46년 만에 최장 연속 하락 기록을 세웠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최대 수혜주로 부상한 테슬라는 오전 후반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해 3.6% 더 뛰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18일 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와 관련해 어떤 암시를 할지 불안해하며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특히 다우 지수 낙폭이 컸다.
이날로 9거래일째 하락한 다우는 3대지수 가운데 이날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67.58포인트(0.61%) 하락한 4만3449.90으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지난 5일 이후 9거래일동안 3.47% 하락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3.47포인트(0.39%) 내린 6050.61,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64.83포인트(0.32%) 밀린 2만109.0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18포인트(8.03%) 급등한 15.87로 뛰었다.
업종별로는 테슬라가 포진한 임의소비재만 0.28% 올랐을 뿐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다만 낙폭은 전반적으로 작았다.
필수소비재는 0.12% 밀렸고,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각각 0.76%, 0.38% 내렸다.
금융은 0.69%, 보건 업종은 0.05% 약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산 업종은 0.53%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9%, 0.48% 떨어졌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0.5% 안팎 밀렸다.
기술 업종이 0.4%, 통신서비스 업종은 0.6% 내렸다.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은 1.61달러(1.22%) 내린 130.39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 나흘 6.4%, 이전 고점이자 사상 최고치인 지난달 7일 마감가 148.88달러를 기점으로는 12.4%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조정장에 진입한 바 있다.
반면 테슬라는 16.84달러(3.64%) 급등한 479.86달러로 뛰어올랐다.
지난 10일 400달러를 돌파한 뒤 하루 뒤인 11일 3년 여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운 테슬라는 1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흘 동안 주가 상승률만 14.8%에 육박하고, 이번 상승 도화선이 됐던 지난달 5일 대선 이후로는 97.6% 폭등했다.
차트 분석가들의 낙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내년에는 700달러 후반까지 뛸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최근 급등세를 타던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이날은 급락했다. 브로드컴은 9.77달러(3.91%) 급락한 240.23달러로 미끄러졌다.
이제 바닥이라는 평가 속에 골드만삭스가 매도에서 매수로 추천의견을 이례적으로 두 계단 끌어올리고, 목표주가는 10달러에서 19달러로대폭 상향 조정한 태양광 업체 솔라엣지는 16% 넘게 폭등했다. 솔라엣지는 2.05달러(16.64%) 폭등한 14.37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