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13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5일 이후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M7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2.25% 급락했고, 알파벳은 1.11% 더 떨어졌다. 반면 테슬라는 하락 하루 만에 재반등하며 4% 넘게 급등했다.
다우 지수는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날은 전일비 86.06포인트(0.20%) 하락한 4만3828.06으로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하락세는 2020년 이후 최장 하락세다.
S&P500 지수는 약보합세였다. S&P500 지수는 0.16포인트(0.00%) 밀린 6051.09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만선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반등에는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는 23.88포인트(0.12%) 오른 1만9926.72로 올라섰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 나스닥 지수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가 1.8%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S&P500 지수도 0.6%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0.3%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VIX는 0.16포인트(1.15%) 내린 13.7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과 임의소비재, 보건과 유틸리티 등 4개 업종만 올랐다. 기술 업종은 0.54% 상승했고, 임의소비재는 0.42%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보건 업종은 0.05포인트 올라 비율로는 전날과 차이가 없었고, 유틸리티는 0.07%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1.12% 하락해 1% 넘게 내린 것을 빼곤 내린 업종들도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에너지가 0.63%, 산업과 소재업종이 각각 0.27%, 0.79%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는 0.2% 내렸다.
금융은 0.28%, 부동산 업종은 0.58% 하락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세는 테슬라가 주도했다. 전날 1.6% 하락하며 호흡을 가다듬은 테슬라는 이날 18.13달러(4.34%) 급등한 436.23달러로 올라섰다. 후반 상승폭이 가팔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덕에 테슬라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날개를 달고 재도약할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 테슬라는 지난달 5일 대선 당일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79.6% 폭등했다.
테슬라 강세와 달리 엔비디아는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은 3.09달러(2.25%) 급락한 134.25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이 3조2900억 달러로이날 3조3300억 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MS)에 밀리며 시총 순위 3위로 떨어졌다.
MS도 하락하기는 했지만 낙폭이 크지 않아 엔비디아를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MS는2.29달러(0.51%) 내린 447.2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96.71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이틀을 내리 하락했다. 이날은 2.25달러(1.16%) 하락한 191.38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식 시장의 스타는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었다. 브로드컴은 혹 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앞으로 3년 ‘엄청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데 힘입어 폭등했다. 브로드컴은 44.14달러(24.43%) 폭등한 224.80달러로 치솟았다. 덕분에 시가총액도 상장 이후 최초로 1조 달러를 돌파해 1조500억 달러에 이르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