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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 철수...본업에 충실할 듯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2-11 08:00

2021년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본사 외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3월 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 모터스(GM) 본사 외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10일(현지시각)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비용 부담이 큰 크루즈 로보택시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성명에서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로보택시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더 이상 로보택시 개발 작업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개인용 차량에 사용되는 자율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자율주행 전략을 재조정할 계획"이라면서 크루즈의 기술팀과 GM의 자체 기술팀을 결합한다고 밝혔다.
현재 크루즈 지분의 약 90%를 보유하고 있는 GM은 성명에서 다른 주주들과의 계약을 통해 지분을 97%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1년에 GM을 운송 기술 회사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크루즈를 통해 5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매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렇지만 로보택시 등 고수익성 사업 없이는 현실적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알파벳의 웨이모가 주요 대도시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테슬라는 2026년에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GM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연방 차원의 체계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10월 쉐보레 볼트 자율주행 차량이 보행자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운행을 중단했다가 최근에야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GM이 로보택시 추진을 중단함으로써 자동차 제조업이라는 본업에 더 충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GM 주가는 이날 뉴욕 정규 거래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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