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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리 인상 시기 저울질…3분기 성장률 예상 웃돌아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2-09 10:46

카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7월 일본 도쿄에 있는 BOJ에서 1만 엔, 5,000엔, 1,000엔의 신권이 유통된 날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카즈오 우에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7월 일본 도쿄에 있는 BOJ에서 1만 엔, 5,000엔, 1,000엔의 신권이 유통된 날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각) 일본 내각부 발표를 인용해 3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연율 1.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를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견조한 성장세는 수출과 투자 감소세 둔화, 재고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결과는 BOJ가 경제가 추가 경기 부양 축소를 견뎌낼 만큼 튼튼하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BOJ는 30개월 이상 지속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우에다 카즈오 BOJ 총재는 오는 19일 예정된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13일 발표되는 단칸 조사를 포함한 경제 지표를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닛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에다 총재는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BOJ가 내년 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력한 태풍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소비 지출이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시행한 일회성 감세 효과가 성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성장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일본 경제가 4분기에 연율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일본 경제 성장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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