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50엔 부근에서 형성됐다. 미국 고용지표 내용으로 인해 12월 금리 인하 관측이 강해지면서 주말 한때 149엔대 초반까지 달러 매도-엔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도 나와 도쿄 시장에서는 150엔을 사이에 두고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서 미국 12월 금리 인하가 주요 시나리오로 자리 잡으면서 달러화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라며 “일본은행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달러-엔화 하락은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주말을 앞둔 6일 해외시장에서 엔화는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상승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의 11월 고용자 수 증가가 예상대로 회복된 반면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달러 매도-엔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예상보다 양호한 소비자심리지수와 미 금융당국자의 발언으로 달러가 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혼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OIS) 시장에서는 12월 미국 금리인하 반영률이 80%대로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4.13% 정도로 10월 하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쿄 시장의 엔화 환율은 1달러=150엔을 사이에 두고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보고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여러 관측 보도와 일본은행 심의위원들의 발언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에 대한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OIS 시장에서는 12월 일본 금리 인상 반영률이 3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