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는 미국의 우호적인 거시경제 배경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미국 주식 시장이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내년에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3일 자 고객 메모에서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까지 7007포인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의 S&P500 지수 전망치는 월가 주요 은행의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수가 4일 종가인 6086포인트 대비 15% 상승할 것임을 의미한다.
S&P500 지수는 2023년 24% 상승에 이어 올해 연간으로 28% 상승했다. 지수가 2년 연속 연간 20% 넘게 오른 것은 지난 100년 동안 이번을 포함해 단 네 차례뿐이었다.
웰스파고는 2026년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합산이 318.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기에 멀티플 22를 곱하면 지수가 목표치인 7007에 도달한다고 밝혔다.
S&P500 지수는 지난 10년 동안 평균 이익 전망치의 18배의 멀티플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22배 수준이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주식 전략 책임자는 규제 완화로 인해 합병 활동, 기업공개(IPO) 및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한 타이트한 신용 스프레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으로 멀티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 주식 밸류에이션이 거품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가 내년에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지배해 왔던 빅테크 주식에 집중하는 대신에 은행업종 40%, 통신 서비스 업종 40% 및 필수 소비재에 20%로 투자 비중을 할당할 것을 권고하면서 중형 성장주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