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시장은 계속해서 인공지능(AI) 붐이 주가와 실물경제를 뒷받침할 것이지만, 정부 부채 증가가 하방 리스크로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AI 기술의 발전은 유럽 주식보다 미국 주식에 더 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AI 관련 인프라 자금 조달에서 사모시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BII는 “AI(분야 투자) 테마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는 리스크 온 포지션을 유지하며 미국 주식을 더욱 비중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는 내년에 다소 둔화될 수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현재 4.5~4.75%의 정책금리가 4%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정학적 분열과 인프라 투자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채권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웨이 리 블랙록 수석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금리 재조정 움직임과 예상 물가 및 시장 변동성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다양한 관세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II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보유 시 물가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에 상응하는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장기 국채 수익률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BII는 “우리는 미국 장기 국채를 언더웨이트하는 동시에 장기 국채 수익률의 고공행진은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블랙록은 미국 국채보다 미국 회사채와 영국 국채 등 다른 선진국 국채를 선호하고 있음을 밝혔다. 주식에서는 하이테크, 헬스케어 등의 섹터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주가 하락에 대한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금이나 비트코인 등의 자산이 국채를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