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금융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마켓이 내년에 아시아 시장으로 업무를 확장할 예정이며 아시아 현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회사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테네브 CEO는 “우리는 곧 아시아 전역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로빈후드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에 앞서 올해 영국 시장에서 미국 상장 주식에 대한 수수료 없는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업무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
테네브 CEO는 로빈후드가 올해 미국 대선과 연계된 상품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잠재적으로 스포츠 대회와 같은 이벤트를 포함한 특정 이벤트와 연계된 계약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앞서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의 승부를 예측하는 베팅 계약 상품을 출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로빈후드는 특히 트럼프 대선 승리 수혜주로 평가 받으면서 주가가 올해 3배 이상 상승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이날 3.52% 오른 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모건스탠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규제 완화 가능성으로 로빈후드가 가상자산 투자에 더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신규 자산 상장과 서비스 출시로 더 강력한 거래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24달러에서 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