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결국 사임한다.
21일(현지시각)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성명을 통해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겐슬러 위원장은 2021년 4월 SEC에서 재직하는 동안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겐슬러 위원장 역시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사임 사실을 밝히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엄청난 책임을 맡겨준 데 대해 감사했다"면서 "SEC는 사명감을 가지고 용기 있게 법을 집행했다.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2021년 4월 17일 임기를 시작한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 자본 시장의 효율성, 복원력과 무결성을 기치로 SEC를 이끌어 왔다. 특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줄곧 견지해 암호화폐 업계의 공분을 샀다.
그러나 새로이 미국 대통령이 되는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후 첫날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나서며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겐슬러 위원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아왔다.
이전 의장인 매리 조 화이트와 제이 클레이튼도 각각 2016년과 2020년 대선 며칠 후에 스스로 사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