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이 미국 대통령, 의회 중간 선거일인 5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대통령, 하원 선거 결과가 수 주일 뒤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주식 시장은 올랐다.
장중 다시 4.3%를 넘어섰던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하락해 4.29%로 떨어졌다.
M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엔비디아는 마감가 기준으로 넉 달여 만에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전날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낙관 전망을 내놓은 인공지능(AI) 테마주인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23% 넘게 폭등하며 반도체 종목들을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전망에 따라 주가가 밀접히 움직이는 트럼프미디어는 장중 10%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지만 하락세로 마감하는 이변이 빚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70.07포인트(1.23%) 뛴 5782.7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59.19포인트(1.43%) 상승한 1만8439.17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VIX는 전일비 1.55포인트(7.05%) 급락한 20.43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모처럼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임의소비재가 1.83%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필수소비재는 0.69% 올랐다.
에너지는 국제 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0.57% 뛰었고, 유틸리티 업종은 1.48% 상승했다.
금융은 0.98%, 보건과 부동산은 각각 0.75%, 1.36% 뛰었다.
산업은 1.67%, 소재 업종은 0.2% 올랐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 강세 속에 1.46% 상승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0.99%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6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시가총액 세계 1위로 뛰어올랐다.
애플도 전일비 1.44달러(0.65%) 오른 223.45달러로 마감했지만 엔비디아가 3.88달러(2.85%) 급등한 139.93달러로 올라서면서 시총이 마침내 역전됐다.
엔비디아는 3조4300억 달러 시총으로 애플의 3조4000억 달러 시총을 앞질렀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주가가 182%, 3배 가까이 폭등한 반면 애플은 16% 오르는 데 그쳤다.
나머지 M7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유세에 적극 뛰어든 테슬라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3.5% 넘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테슬라는 8.60달러(3.54%) 급등한 251.44달러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0달러(0.73%) 오른 411.46달러, 알파벳은 0.50달러(0.30%) 상승한 169.74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3.72달러(1.90%) 뛴 199.5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1.75달러(2.10%) 오른 572.43달러로 장을 마쳤다.
선거를 하루 앞둔 4일 12%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장 중 6.4달러(18.64%) 폭등한 40.74달러까지 치솟았던 트럼프미디어는 후반 들어 돌연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트럼프미디어는 0.40달러(1.16%) 하락한 33.94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2.7% 더 떨어져 33.02달러로 미끄러졌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팔란티어는 3분기 매출이 30% 급증했다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9.72달러(23.74%) 폭등한 51.13달러로 치솟았다.
대표적인 AI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팔란티어의 탄탄한 실적은 반도체 종목들에 호재가 됐다.
인텔은 0.80달러(3.55%) 급등한 23.32달러, 브로드컴은 5.35달러(3.17%) 뛴 173.90달러로 올라섰다.
마이크론은 3.76달러(3.70%) 급등한 105.49달러, AMD는 0.95달러(0.68%) 오른 141.6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