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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미국 선거 불확실성에 사상 최고...내년 3000달러 넘을 수도

성일만 기자

기사입력 : 2024-10-30 06:13

금 선물이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연일 오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 선물이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등으로 연일 오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금 선물이 29일(이하 현지 시각) 트로이 온스당 2778.80달러로 전거래일보다 0.8% 상승했다. 이날 세션 초반 금은 새로운 기록인 온스당 2784.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 가격 상승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높은 가격으로 인해 중국의 금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이 지적했다.

중국 금 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세 분기 동안 주얼리 수요가 특히 약 28% 감소했다. 전통적인 주얼리 및 소매 투자 수요가 현재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되기보다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코메르츠방크는 전했다.
국제 금값이 ‘역사적 고점’을 연일 경신하며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와 미국 대선, 지정학적 긴장 등이 전통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에도 ‘골드 랠리’가 지속되면서 온스당 30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25일 종가 기준 온스당 2754.60달러를 기록한 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온스당 26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달 27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 선물 가격은 올 들어 약 33%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0.5%p 인하를 시작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이 금에 대한 수요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한다.

통상 유동성이 풀리면 화폐가치는 떨어지는 데 반해 실물자산인 금은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 투자 수요가 증가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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