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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로벌 '리튬 공급' 불안 완벽 해결...아칸소 리튬 염호에 최대 1900만t 매장

아칸소 주정부 발표, 개발사 엑손모빌과 계약한 SK온 수혜 예상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10-22 17:36

미국 엑손모빌 등이 개발 중인 아칸소 리튬 염호의 매장량이 최대 1900만t에 달한다고 아칸소 주정부가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은 미 오스테드사의 애리조나 쿨리지 리튬 이온 배터리 저장소.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엑손모빌 등이 개발 중인 아칸소 리튬 염호의 매장량이 최대 1900만t에 달한다고 아칸소 주정부가 2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은 미 오스테드사의 애리조나 쿨리지 리튬 이온 배터리 저장소.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엑손모빌 등이 개발 중인 아칸소 리튬 염호의 매장량이 500만~1900만t에 달해 전 세계 배터리 원료 수요를 맞추고도 남을 수준이라고 아칸소 주정부와 미국지질서베이(USGC)가 21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기관이 아칸소 지하 리튬 염호에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이 대규모로 매장된 사실을 확인했다.

SK온은 지난 6월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이 MOU에 따라 SK온은 엑손모빌이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사용해 생산한 리튬을 최대 10만t 공급받는다.

엑손모빌은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초 아칸소 염호를 인수같은 해 11월 리튬 채굴을 개시했다. 엑손모빌은 2030년부터 연간 전기차 100만 대 분량 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엑손모빌은 특히 이 지역에서 엔진넘버원(Engine No.1)이라는 회사의 DLE 기술을 이용한다. 리튬 채굴 업체들은 지금까지 주로 염호를 태양열로 농축하고 탄산화하는 방식으로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통적인 이 방식은 생산 기간이 길고, 효율성도 높지 않다.

DLE는 리튬 생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면서 더 낮은 농도에서도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엑손모빌은 전통적인 광물 채굴 방식이 아니라 자사의 원유 시추 경험을 살려 지하 소금물에서 리튬 원재료를 직접 뽑아내겠다고 밝혔다.

아칸소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 대분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탄산리튬환산기준(LCE) 400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었다. 아칸소 주정부는 이날 리튬 매장량이 이보다 많아 최대 1900만t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NYT는 아칸소주 남서부의 스맥오버 층(Smackover Formation)에서 발견된 리튬의 매장량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원료 수요를 충분히 넘어서는 규모라고 전했다. 이 지역은 총 12만 에이커에 달하며 엑손모빌 등 몇 개 기업이 개발 중이고, 엑손모빌은 이 중 1만 에이커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에너지와 광산 기업들은 텍사스에서 플로리다주에 걸쳐 있는 스맥오버 층에서 그동안 석유·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을 개발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리튬은 주로 호주와 남아공에서 생산되고, 중국이 이를 가공해 전 세계 리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NYT가 지적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꼭 필요한 광물로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거의 모든 종류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다.

전 세계 리튬의 53%가 매장된 ‘리튬 삼각지대’(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가들은 최근 리튬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08년 이미 리튬을 국유화했고, 아르헨티나도 지난 1월 리튬을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기업들의 채굴권을 중단시켰다.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2%를 보유한 멕시코도 리튬 국유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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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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