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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테슬라·아마존 실적 발표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0-20 16:5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이번 주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맞는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한산한 가운데 테슬라, 아마존, IBM 등 대형 기술업체들의 실적과 록히드 마틴,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같은 방산업체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 경기 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물류업체 UPS 실적 발표도 있다.
지난달 시작한 파업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보잉도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분기 기업 실적 기대치를 낮췄던 터라 웬만큼만 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사상 최고 행진을 하고 있는 뉴욕 주식 시장이 고평가 우려를 떨쳐내려면 실적 개선을 통해 이를 정당화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준선 자체가 낮아진 덕에 깜짝 실적 발표와 이를 발판으로 한 사상 최고 행진 지속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테슬라, 아마존, 록히드마틴


이번 주에는 기업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룬다.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현지시각)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이 그 신호탄이다.

이날 항공기 엔진 업체 제너럴 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도 실적을 공개하고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RTX 역시 실적을 공개한다.

태양광 발전을 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인버터와 배터리 등을 생산하는 인페이즈 에너지 실적 발표도 예정돼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구성 종목이자 사무용품을 비롯해 온갖 제품들을 만드는 3M 실적 발표도 22일에 계획돼 있다.

23일에는 테슬라 실적 발표가 있다. 로보택시데이 행사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폭락했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테슬라의 3분기 수익성이 주가 향배를 좌우할 전망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선호하는 종목인 코카콜라도 이날 실적을 발표하고, 항공기 문짝 뜯김 사고와 파업으로 휘청거린 끝에 대규모 신규 자본조달 계획을 발표한 보잉도 이날 실적을 공개한다.

반도체 장비 업체 램 리서치,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조새' IBM 실적 발표도 이날 예정돼 있다.

방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도 이날 분기 실적을공개한다.

아마존은 24일에실적을 공개한다.

아마존 실적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부문 성적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편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흐름이 미 경제 연착륙, 또는 무착륙 전망에 부합하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물류 업체 UPS와 미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또 존슨 앤드 존슨(J&J)에서 분사한 소비자건강 부문 업체 켄뷰,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도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낮아진 기대치, 깜짝 실적 발표, 사상 최고 행진


이번 주에 봇물을 이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뉴욕주식 시장의 사상 최고 행진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낮아진 실적 기대치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실적 발표만 없다면 거의 모든 것이 용서되는 토대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3분기 순익증가율 전망치를 9월 4.4%에서 이달 들어 4.1%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 두 자리 수를 기록했던 순익 증가율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기준선이 낮아졌다.

CNBC에 따르면 팩트세트는 그러나 4.1%로 예상하고 있는 순익증가율이 실제로는 7%를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최고 투자전략가(CIS) 샘 스토벌은 이전 실적 시즌의 깜짝 실적 발표 흐름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면서 기대 이상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에 베팅했다.

스토벌은 특히 주식 시장에는 깜짝 실적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S&P500 지수 편입 종목들은 장기 주가수익배율(PER) 대비 40% 프리미엄이 얹어진 상태이고, 기술주들은 프리미엄이 6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만에 하나 낮아진 기대치도 충족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이 발표되면 주식 시장은 고평가 논란 속에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주식 시장이 깜짝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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