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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기대감에 4% 급락 후 소폭 반등… 중동 정세 예의주시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0-09 14:44

펌프 잭이 미국 텍사스 서부 퍼미안 분지의 예이츠 유전에서 원유를 굴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펌프 잭이 미국 텍사스 서부 퍼미안 분지의 예이츠 유전에서 원유를 굴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다 안정를 찾았다.

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3% 상승한 배럴당 77.4달러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14센트 오른 73.7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유가는 8% 급등했지만, 휴전 기대감에 다시 4% 이상 급락한 바 있다.

"소문에 휘둘리는 시장… 실제 기본 요인에 집중해야"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립 노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프리얀카 사흐데바는 "휴전 회담과 공격 확대 사이에서 흔들리는 중동발 뉴스에 투자자들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소문에 휘둘리기보다 실제 기본 요인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헤즈볼라 측은 레바논에서의 휴전 조건으로 가자지구에서의 휴전을 요구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시장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유가 상승 제한


한편,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는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110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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