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식 시장 시가총액이 다시 신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과 중국인민은행(PBOC)의 금리 인하, 중국 지도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훈풍을 몰고 온 덕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27일(현지시각) GFD 파이내온(Finaeon)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주식 시장 시가총액이 2021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3조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뱅가드 토털 월드 스톡 상장지수펀드(ETF)는 26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바 있다. 이 ETF는 미국과 전 세계 주식 흐름을 추적한다.
마이클 하트넷 시장 전략가가 주도하는 BofA 시장전략팀은 보고서에서“시장이 패닉을 멈췄다”고 선언했다.
시장 패닉을 멈춰 세운 것은 세계 1, 2위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정책 기조 선회다.
미 연준은 지난 18일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년 2개월 만에 금리 동결을 마무리하고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추가 금리 인하까지 예고한 연준은 첫 금리 인하 폭으로 이례적으로 0.5%포인트를 택해 연준이 경기 부양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PBOC도 2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췄고, 26일에는 지도부가 재정정책을 동원해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BofA는 금 매수, 기술주 매수, 미 국채와 중국 주식 매도로 방향을 잡았던 뉴욕 주식 시장이 방향을 선회했다면서 중국 주식들이 이번 주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이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BofA는 경기 침체가 없는 와중에도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난 투자자들이 순환매수를 중심 모멘텀 삼아 주식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 주식 시장은 최근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뉴욕 주식 시장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연준 금리 인하 이전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다우 지수는 빅컷 기대감 속에 16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빅컷 뒤에는 19일과 20일, 그리고 23일과 24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 지수는 27일에도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연준이 0.5%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튿날인 19일 두 달여 만에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고, 이번 주 들어서도 23일과 24일 연달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26일에도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BofA는 중국 경기 부양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산업용 금속, 소재, 그리고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꼽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