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으로부터 최근 5년짜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게임이 시작됐다”는 평가 속에 주가가 뛰고 있다.
미 육군은 지난달 28일 에어로바이런먼트의 휴대용 유도탄 시스템인 스위치블레이드 9억9000만 달러어치를 계약했다.
스위치블레이드
스위치블레이드는 보병이 휴대하는 유도탄 시스템으로 표적을 보고 곧바로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하늘에 머무는 것이 특징이다.
스위치블레이드 유도탄을 발사한 군인들이 유도탄에 달린 모니터로 상황을 관측하다가 목표물을 찾아내면 미사일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미 육군은 에어로바이런먼트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스위치블레이드를 구매하게 된다. 총 9억9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목표주가 상향
스위치블레이드 계약으로 에어로바이런먼트는 대박이 났다.
에어로바이런먼트의 규모로 볼 때 9억9000만 달러짜리 계약은 엄청난 규모다. 매 분기 약 5000만 달러 매출이 보장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7월 마감한 에어로바이런먼트 회계 분기 매출 전망치 1억7700만 달러의 약 4분의 1을 넘는 규모다.
미 육군으로부터 대규모 계약을 따낸 이튿날인 지난달 29일 베어드의 피터 아먼트 애널리스트는 에어로바이런먼트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161달러에서 220달러로 59달러 끌어올렸다.
아먼트는 이번 수주는 2029년까지 에어로바이런먼트 전망을 밝게 한다면서 2025 회계연도 이후 매출 감소 우려도 날려버렸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의 그레그 콘래드 애널리스트도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주가로 230달러를 제시했다.
작업중단 명령 철회
그러나 에어로바이런먼트 주가 흐름이 순탄치는 않았다.
에어로바이런먼트 주가는 지난 16일 1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경쟁사들이 미 육군에 이의를 제기했고, 육군은 에어로바이런먼트에 이들의 이의를 심사하는 동안 생산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이 걸림돌이 사라졌다.
미 육군은 작업 중단 명령을 거둬들였다.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23일 분석노트에서 이 같은 작업 중단 명령 철회는 ‘이례적인 행보’라면서 “작업 중단 명령 철회는 미 육군이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스위치블레이드-600을 새 라소(LASSO)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라소는 저고도 추적 타격 무기(Low Altitude Stalking and Strike Ordnance)의 약자로 미 무인살상무기 시스템(Lethal Unmanned Systems)의 한 체계다.
디팔마는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매수를 추천했다.
한편 현재 에어로바이런먼트를 담당하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7명 가운데 6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86%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평균 추천 비율 55%를 압도한다.
평균 목표주가는 227달러 수준이다.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이날 21.74달러(11.90%) 폭등한 204.50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