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실시되는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장관을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 도쿄가 13~15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9명의 후보자 가운데 자민당 지지층에게 25% 지지를 얻은 이시바 시게루가 1위에 올라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장관이 22%, 고이즈미 신지로가 21%로 뒤를 이었다.
이전 조사까지 1위를 달리던 고이즈미는 3위로 추락했다. 이시바, 다카이치 등의 지지율이 각각 11%, 7% 오른 반면 고이즈미는 이전 조사에서 11% 급락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7%), 가미카와 요코 외무방관(4%), 고노 다로 디지털장관(4%),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장관(4%),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2%) 등이 뒤를 이었다.
특정 지지 정당을 가지지 않는 무당층에서도 이시바가 23%로 선두에 올랐고, 고이즈미(18%), 타카이치(13%) 순이었다.
세대별로는 고이즈미가 39세 이하 젊은 세대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시바는 40세 이상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남녀별 지지 동향을 보면 9명 중 이시바가 남녀 모두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다카이치는 남성의 지지(19%)가 여성의 지지(12%) 보다 높았다.
이시바는 외교·안전 보장의 논의를 요구하는 층의 31%, 다카이치는 헌법 개정을 중시하는 층의 28%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냈다.
사실상 일본 총리가 될 새 자민당 총재는 조기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중의원 해산의 시기에 대해선 ‘올 가을’이 27%로 최다였다. ‘올 연말’(17%)을 포함하면 응답자의 40% 이상이 2024년 안에 중의원 해산을 희망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