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각)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주 올해 들어 최악의 1주일을 보낸 3대 지수는 이날은 초반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애플의 아이폰 16 공개 행사에 촉각을 기울인 가운데 애플 주가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주 주식 시장 폭락세를 주도했던 엔비디아는 이날은 3.54% 급등 마감했다.
테슬라도 6일 8.5% 폭락세를 딛고 이날은 2% 넘게 뛰었다.
3대 지수는 모두 1% 넘는 큰 폭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4.18포인트(1.20%) 상승한 4만829.59로 올라섰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2.63포인트(1.16%) 오른 5471.05, 나스닥 지수는 193.77포인트(1.16%) 뛴 1만6884.60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 가까이 급락했다. VIX는 2.88포인트(12.87%) 폭락한 19.50으로 떨어지며 20선 밑으로 내렸다.
업종별로는 모처럼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임의소비재와 산업, 기술 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의소비재는 1.63% 급등해 이날 상승률 1위 업종이 됐고, 필수소비재도 0.82% 올라 상승폭이 작지 않았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77%, 0.98% 상승했다.
금융 업종이 1.4% 오른 가운데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74%, 1.15%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산업은 1.56% 뛰었고, 소재 업종도 0.99% 올랐다.
기술 업종은 1.42% 상승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오름세를 타기는 했으나 0.14% 오르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애플은 아이폰 16 가격 동결 속에서 소폭 올랐다.
장 내내 약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낙폭을 모두 따라잡고 강보합세로 장을 마치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상 새 아이폰 공개 행사 당일에는 주가가 내리는 이전 흐름에서 벗어났다.
애플은 0.09달러(0.04%) 오른 220.91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4.02달러(1.00%) 상승한 405.72달러, 엔비디아는 3.64달러(3.54%) 급등한 106.47달러로 올라섰다.
아마존은 4.01달러(2.34%) 뛴 175.4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52달러(0.90%) 상승한 504.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잇단 호재 속에 5.54달러(2.63%) 급등한 216.27달러로 뛰었다.
반면 알파벳은 이날 온라인 배너광고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기소 재판 첫 날이라는 충격으로 인해 하락했다. 알파벳은 2.01달러(1.33%) 하락한 148.71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소프트웨어 도매상 격인 팔란티어였다. 팔란티어는 S&P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4.27달러(14.08%) 폭등한 34.60달러로 치솟았다.
팔란티어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델 테크놀로지스 역시 3.89달러(3.81%) 급등한 105.89달러로 뛰었다.
S&P500 지수에서 축출돼 팔란티어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는 아메리칸항공은 0.42달러(3.89%) 급등한 11.2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델에 밀려 S&P500 지수에서 방을 빼는 엣치는 0.84달러(1.58%) 하락한 52.35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