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는 이미 건설 중인 두 곳의 팹에 추가되는 것으로, 2029년 말까지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이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400억 달러를 투자해 두 개의 팹을 건설 중이다. 첫째 팹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4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며, 둘째 팹에서는 2028년부터 2나노 공정 기술을 적용한 웨이퍼를 생산할 계획이다. 셋째 팹에서는 2나노 이상의 최첨단 공정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애리조나에 건설되는 3개 팹의 클린룸 규모는 동종 업계 팹의 2배에 달해 생산능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투자로 애리조나 지역에는 약 6000여 개의 고임금 하이테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샌드라 왓슨 애리조나 상무관리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TSMC 등 반도체 산업 관련 대형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TSMC는 2026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1.6나노 공정('A16') 제품을 애플 외에도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ASIC(주문형 반도체)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 오픈AI는 TSMC와 전용 웨이퍼 공장 건설을 논의했지만, 미국 기업인 브로드컴 및 마벨과의 협력 개발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브로드컴과 마벨은 오픈AI의 반도체 개발을 위해 TSMC의 3나노 및 A16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TSMC의 이러한 미국 투자 확대는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TSMC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TSMC의 애리조나 3공장 건설은 미국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첨단 공정을 활용한 반도체 생산은 미국 내 첨단기술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TSMC와 오픈AI의 협력은 인공지능(AI) 분야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