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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와르르 급락 "트럼프 관세폭탄 145% 껑충"

…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아이온큐 리게타 "국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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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사진=로이터
뉴욕증시 비트코인 또 와르르 급락 "트럼프 관세폭탄 145% 껑충" …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아이온큐 리게타 "국채 쇼크"
트럼프의 관세폭탄 90일 유예조치 이후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다시 폭락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음에도 주식시장이 재차 급락한 것과 관련, "오늘 어떤 특이한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가 좋았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우리는 성공적인 채권 시장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와의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 "이들 국가는 우리에게 최고의 제안을 갖고 올 것"이라면서 "우리는 향후 90일 내 매우 확실한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 상황에 대한 반응을 묻는 말에 "나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라면서 "왜냐하면 나는 여기에 두 시간 반 있었기 때문"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른바 '90일 유예' 조치 뒤에 주식시장이 급반등하자 '기록적인 하루' 등의 표현을 쓰면서 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90일 상호관세 유예 방침 발표 이후 기록적인 폭등장을 경험했던 뉴욕증시가 이튿날인 장 초반부터 내림세로 돌아선 뒤 하락폭을 키우며 출렁이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3개 지수는 앞서 전(前)거래일인 9일 모두 역사적 랠리 속에 급반등 마감한 바 있다. 테슬라(-10.22%), 엔비디아(-7.81%), 메타 플랫폼(-7.55%), 애플(-6.53%) 등이 이날 하락장을 주도하며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일부 관세에 대한 짧은 유예에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을 고율 관세 부과 대상으로 선정함에 따라, 미중간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누적 관세율이 실제로는 14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보도했다. 이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125%)에 마약 펜타닐 차단과 관련한 관세(20%)가 더해진 비율로 알려졌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온스당 3,171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7원 수준의 높은 변동 폭을 나타내며 1,455.50원에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밑돌면서 달러-원 환율도 1,440원대로 밀렸지만,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가 최소 145%라는 백악관 설명에 1,460원대로 올라가기도 했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8.60원 내린 1,4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1% 낮아졌다. 지난 2020년 5월(-0.1%)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치다.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1,448.50원까지 내려갔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중국 관세가 최소 145%라는 백악관의 설명이 전해지자 1,465.60원까지 급반등하기도 했으나, 야간 거래 종료를 앞두고 다시 뒷걸음질쳤다.

백악관은 기존 펜타닐 관련 추가 관세 20%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야 한다고 바로잡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이전 관세 부과분까지 고려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는 '145%+α'가 되는 셈이다.
뉴욕증시도 파괴적인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반영하며 낙폭을 더욱 키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한때 7%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9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8.99원에 거래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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