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대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 전략을 대폭 수정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538의 여론조사 평균에서 8월 25일 기준으로 전국 조사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3.6%포인트 앞서고 있다. 특히 젊은 유권자층과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충격과 함께 기존 전략인 대규모 집회 중심의 캠페인이 실질적인 표심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향후 펼칠 선거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진영의 새로운 선거 전략은 첫째, 주요 격전지에서 소규모 맞춤형 행사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등 핵심 경합주에서 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둘째, 젊은 남성과 여성 유권자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메시지를 개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팟캐스트 등 새로운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들에게 재접근하려고 한다.
셋째, 이민과 경제 문제를 부각해 해리스를 공격하는 전략을 구사하려고 한다. 이에 따라 점차 국경 안보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넷째, 낙태권과 같은 민감한 이슈에서는 더욱 유연한 입장으로,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트럼프의 전략 변화는 단순히 정치적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대선은 전 세계 경제와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새로운 전략이 실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에 따라 어떤 정책이 실행될지에 따라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트럼프의 공격적 캠페인은 여러 산업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민 정책 강화 주장은 농업과 건설업 등 이민자 노동력에 의존하는 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정책은 관련 기업들에 호재가 될 수 있다.
또한, 트럼프가 주장하는 감세 정책이 실현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정치와 경제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 정책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방어적 자산 비중 확대, 그리고 정책 변화에 민감한 부문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또한, 선거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각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정치적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규제 환경 변화에 대비한 유연한 사업 전략 수립,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한 투자 계획 조정,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2024년 미국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트럼프의 선거 전략 변화는 단순한 정치적 이슈를 넘어 경제와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과 투자자들은 이런 변화를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와 기회 포착에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고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