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28일 장 마감 뒤 압도적인 실적을 공개하지 못하면 M7 빅테크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주식 시장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4만1420.05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좁힌 끝에 결국 전거래일 대비 65.44포인트(0.16%) 오른 4만1240.52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이는 7월 17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4만1198.08을 웃도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다.
S&P500 지수는 17.77포인트(0.32%) 하락한 5616.84, 나스닥 지수는 152.03포인트(0.85%) 내린 1만77725.7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0.24포인트(1.51%) 오른 16.10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기술 업종을 비롯해 6개 업종이 내렸고, 에너지 등 5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는 1.11%, 유틸리티 업종은 0.61% 올랐다.
금융 업종과 필수소비재 역시 각각 0.31%, 0.72% 상승했고, 소재 업종은 0.39% 오름세를 장을 마쳤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테슬라가 3.2% 급락한 여파로 0.81% 하락했다.
보건과 산업 업종은 각각 0.12%, 0.13% 내렸고, 부동산 업종도 0.12% 밀렸다.
엔비디아가 2.3% 급락한 가운데 기술 업종은 1.12%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은 0.02% 밀리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고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131.31포인트(2.51%) 급락한 5097.35로 떨어졌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2.91달러(2.25%) 하락한 126.46달러, AMD는 4.99달러(3.22%) 급락한 149.99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로드컴은 6.84달러(4.11%) 급락한 159.52달러, 퀄컴은 3.94달러(2.27%) 하락한 169.56달러로 장을 마쳤다.
인텔도 0.41달러(2.00%) 하락한 20.13달러로 마감했다.
AI 핵심 인프라인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만드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8% 넘게 폭락했다.
SMCI는 50.73달러(8.27%) 폭락한 562.51달러로 추락했다. 지난 4월 1000달러를 넘던 주가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 본사의 인공지능(AI) 개발용 슈퍼컴퓨터를 공개했지만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7.11달러(3.23%) 급락한 213.21달러로 밀렸다.
다음 달 9일 아이폰 16 공개 행사를 열기로 한 애플은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0.34달러(0.15%) 오른 227.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30달러(0.79%) 내린 413.49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은 엔비디아가 3조1100억 달러로 MS의 3조700억 달러를 계속 앞서 나갔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7% 넘게 급등했다. 창업자이자 CEO인 허사오펑이 자사주를 200만주 넘게 사들였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샤오펑은 0.50달러(7.13%) 급등한 7.51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