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만에 처음으로 3%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상승 흐름에 일조했다.
오후 들어서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나스닥 지수는 막판에 상승 흐름에 합류해 강보합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10% 넘게 더 폭락해 16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지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이었다. 4만 선을 회복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242.75포인트(0.61%) 상승한 4만8.3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0.78포인트(0.38%) 뛴 5455.21, 나스닥 지수는 4.99포인트(0.03%) 오른 1만7192.60으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더 떨어졌다. 1.92포인트(10.60%) 폭락한 16.20을 기록했다.
5일 69% 폭등하며 39에 육박했던 VIX는 8일과 9일 각각 14% 넘게 폭락한데 이어 이날 10% 넘게 더 폭락하며 이제 16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통신서비스 업종을 비롯해 3개 업종이 하락했다.
통신서비스는 알파벳이 분할 우려 속에 2.3% 급락한 충격으로 0.91%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테슬라가 3.1% 급락하면서 0.41% 떨어졌고, 유틸리티 업종도 0.1% 밀렸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45%, 에너지 업종은 유가 하락 속에서도 0.66% 올랐다.
금융은 1.29% 상승해 이날 상승률 1위 업종이 됐다.
보건은 0.45%, 부동산은 0.39% 상승했다.
산업은 0.42% 올랐고, 소재 업종은 0.01포인트 상승해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술 업종은 0.61%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치폴레 멕시칸 그릴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니콜이 다음달 9일 새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25% 폭등했던 스타벅스는 이날은 2% 넘게 하락했다.
니콜 CEO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단 차익 실현 매물을 일부 풀었다.
스타벅스는 장중 4% 넘는 급락세를 타기도 했으나 후반 낙폭을 크게 좁혔다. 2.00달러(2.09%) 하락한 93.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니콜이 옮긴다는 소식에 전날 폭락했던 치폴레는 이날은 0.03달러(0.07%) 밀린 51.65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전격적인 CEO 교체 소식이 나온 여성 란제리 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은 16% 폭등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3.09달러(16.20%) 폭등한 22.16달러로 치솟았다.
미 법무부가 연방법원의 반독점 위반 판결을 토대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알파벳은 낙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장중 3% 넘는 급락세를 탔지만 시장의 분할 우려는 지나치게 앞서 나아갔다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의 지적이 나오면서 낙폭을 좁혔다.
알파벳은 3.79달러(2.31%) 내린 160.37달러로 마감했다.
초컬릿 M&M, 스니커즈로 유명한 마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프링글스 업체 켈라노바는 8% 가까이 폭등했다. 5.76달러(7.73%) 폭등한 80.26달러로 마감했다.
마스는 지난해 켈로그에서 분사한 켈라노바를 주당 83.50달러, 약 3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